창립 31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대한민국 생명과학계를 대표하는 우리 학회의 제23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깊은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30여 년간 선배 연구자들과 회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우리 학회는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분별한 외연 확장을 넘어, 학회 본연의 정체성을 묻고 내실을 다져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임기 동안 "초심(初心)으로의 귀환: 다시 가슴 뛰는 학회"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자 합니다.
과거 소규모 연구회 시절, 발표가 끝나기가 무섭게 쏟아지던 예리한 질문들과 밤을 새워가며 가설을 논박하던 그 치열한 과학적 열정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포장된 결과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해석되지 않는 난제와 뼈아픈 실패의
과정마저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며
진정한 집단 지성을 모으는 진정한 학술 토론의 장을 복원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단단한 세포생물학적 기초 역량을 중심축으로 삼아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전통적인 배양 접시 위에서의 연구에 국한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과학과 같은 첨단 기술을 내실 있게 접목하며 진화·생태 등 거시 생명과학과 적극적으로 교차하는 융합의 허브로 우리 학회를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학회가 다가오는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가 대형 공동 연구를 기획하는 실질적인 베이스캠프로 자리매김하도록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우리 학회의 공식 홈페이지(www.kscb.or.kr)가 회원 여러분의 활발한 소통과 융합적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교류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연구에 무궁한 발전과 영감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질문과 토론이 살아 숨 쉬는 가슴 뛰는 학회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9월 1일
한국세포생물학회 제23대 회장 이현식 올림